위암의 원인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 동유럽, 중앙 아메리카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일본 등에 위암이 많은 것은 민족이나 인종 등의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생활 환경의 차이, 특히 식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들 위암이 많은 나라 국민들의 식 습관의 공통점은 소금에 절여서 말린 생선, 연기에 훈제한 생선, 소금에 절인 채소 등 짜고 매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적게 먹는 다는 점으로 보아 위암의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짠 음식과 탄 음식을 먹는 식생활 습관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으로 이민간 일본인이나 한국인 2세나 3세의 위암 발생률이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위암 발생률보다 훨씬 낮은 미국 원주민의 발생율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이러한 견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미국의 경우를 보면, 1950년대 에는 위암 발생률이 높았으나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로는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냉장고의 보급으로 음식물의 변질에 의해 발생되는 발암물질의 섭취가 줄은 것이 위암의 발생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한국인의 식 습관 중 위암의 발생과 가장 관련된 것이 탄 음식과 짠 음식으로 불에 탄 고기나 생선에서는 다환상 방향족 탄화수소와 담배 연기에 있는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많이 생성이 되어 세포의 돌연변이를 유발하여 위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 예로 숯불에 탄 불고기 1kg에는 담배 600개피에 해당하는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다고 합니다. 탄 고기보다 한국인의 식 습관 중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소금으로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20그람 이상으로 서양인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소금은 질산염으로 구성이 되는데 질산염은 위 내에서 다른 물질과 결합하여 위암의 대표적인 발암 인자인 니트로소아민을 만듭니다. 즉 소금은 그 자체가 발암 인자는 아니지만 위 내에서 발암 인자의 생성에도 참여하고 위벽에 손상을 주어 발암 인자의 작용을 돕는 역할도 합니다.

최근 일본 후생성이 11년 동안 중년 남녀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젓갈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남자는 3배, 여자는 2.5배나 높았다는 사실을 볼 때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위의 건강을 위해서 아주 중요합니다.

매운 음식은 소금과는 달리 위암의 발생과직접 관계는 없는 것으로 생각 되고 있으나그 자체가 위염이나 위궤양의 증상을 악화시켜 속 쓰림과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물 습관 이외에도 헬리코박터 감염, 흡연, 위절제 수술, 유전적인 소인 등도 위암의 발생에 관여합니다.

특히 헬리코박터 균은 WHO에 의해서 1급 발암 인자로 규정이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약 70%가 이 균에 감염 되 있는 상태로 감염자의 약 1% 미만에서 위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암의 증상

위암의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함에 따라 윗배가 더부룩하고 통증이 있으며, 소화가 잘되지 않는 증상과 함께, 입맛이 없고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아랫부분이 암에 의해 막히면서 구토 가 생기고, 피를 토하거나 혈변(피똥)을 보는 경우가 있으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간비대(간이 커지는것)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위암은 조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어도 속쓰림, 소화불량 등 일반 위염이나 위궤양의 증상과 구별이 안가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위암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